[전북대학교쌀삶문명연구원]제12회수요콜로키움안내 > 공지사항

<요약문>

민속문화가 생업환경과 밀접한 연관성 위에 생성되고 전승되듯이, 줄다리기 역시 이러한 상관성 속에서 의미 찾기가 가능하다. 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날에 연행되는 세시놀이이고 줄의 재료가 볏짚이며, 놀이과정에서 풍농, 다산, 祈福 등을 구현하는 문화적 의례와 상징을 전제한다면, 도작문화의 전형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도작문화는 稻米를 경작하면서 형성된 문화양태 전반을 지칭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는 고대부터 형성된 농경문화의 기반 위에 다양한 문화요소가 융합되어 생성, 변이, 발전한 문화라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본고에서는 그간 우리의 줄다리기를 재구할 수 있는 역사문헌이 미비한 관계로 간략하게 언급한 것에 한걸음 더 나아가, 단편적인 기록이나마 면밀한 검토를 통해 현재적 전승과의 상호관련 속에서 조선 후기 줄다리기의 연행방식과 분위기를 유추하고자 한다. 그리고 줄다리기가 생업환경과 구조 속에 형성되고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토대로 도작문화권과 줄다리기 전승의 상관성을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밝히고자 한다. 나아가 줄다리기가 우리 민족이 향유한 문화적 순환과 적응방식에 의해 전승, 변이, 소멸을 거듭해가고 있음에 따라, 오늘날 줄다리기가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를 마을 단위, 고을 단위로 구분하여 전승구조를 살펴봄으로써 도작문화축제로서 전통성과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