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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현대소설 김규련 - 거룩한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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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댓글 0건 조회 1,034회 작성일 11-08-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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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본능

작가 약력

1929년 경남 하동 태생. 수필가. 경북교원연수원 초대원장. 경상북도 교육위원 역임, ‘수필문학’지로 등단.(1975). 영남수필문학회장 및 한국문협 구미시지부장 역임. 한국수필문학상, '신곡문학대상'수상(2003), 국제펜클럽 아카데미문학상 수상. 수필 문우회 회원이며 저서로는 <거룩한 본능> <소목의 횡설수설> <높고 낮은 목소리> <종교보다 거룩하고 예술보다 아름다운> 현대수필가 100인선《즐거운 소음》등이 있음.

작품 소개 : 「거룩한 본능」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실제 있었던 황새 한 쌍의 죽음을 이야기한 글이다. 문명과 자연의 충돌, 가난한 산골 화전민의 무력과 총을 가진 도회지 밀렵꾼의 폭력성이 대비된 글이다. <뻐꾸기 울음소리가 빗물처럼 쏟아지는 늦은 봄의 오후>같은 묘사는 평이한 이 글에 신선한 색감을 준다. 영양군 수비면은 아직도 태고의 원시적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다. 사람들의 사는 방식도 <산나물과 약초를 캐고 송이를 다는> 자연과 아우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순수한 원시적 자연이 점점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발전을 명목으로 무조건적인 개발과 현대화만이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산골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위안이었던 황새 한 마리가 몰염치한 밀렵꾼의 총질에 죽자, 짝을 잃은 또 다른 황새도 죽은 자신의 짝과 함께 죽음을 같이하는 비극. 이것은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를 연상케 한다. 인간의 무지와 포악함 앞에 무너져 버리는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은이 김규련은 한때 영양군 교육장을 지낸 적이 있다. 이 글은 아마 그 무렵 쓰여진 듯하다. 글의 말미에 주제라고 해도 좋은 지은이의 감상이 토로되고 글의 들머리는 기행문의 형식과 흡사하다. 인도주의와 자연에 대한 사랑, 파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읽어내면 대개 무리가 없을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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