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목 > 휴양정보

본문 바로가기

휴양정보

장터목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댓글 0건 조회 1,505회 작성일 12-06-27 17:07

본문

장터목
장터목은 문자 그대로 장이 서는 고갯마루이다. 옛날에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물교환을 하거나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팔았다고 한다. 시천 또는 마천에서 최소한 다섯 시간 이상을 그것도 험하고 가파른 길을 무거운 등짐을 지고 장터까지 왕래했다고 하니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엄연히 장이 섰던 곳이다. 현재는 언덕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대피소가 위치해 있다. 장터목대피소는 주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특히 천왕봉 일출을 보러가기 위하여 하룻밤 묵는 곳이다.
장터목에서는 천왕봉 쪽으로 제석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함양 백무동 쪽으로는 내림폭포가, 노고단 쪽으로는 연하봉과 삼신봉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또 산청 중산리 쪽으로도 갈 수 있다. 제석봉에는 원래 숲이 우거져 있었으나 1960년대에 도벌과 산불로 황폐하였다. 그래서 고사목이 즐비하며, 장터목대피소 아래에 위치한 샘물이 마를 수도 있는 원인이 되었다.
장터목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온다. 고려 말기에 왜적이 경상도와 전라도 일대를 침범하여 약탈을 일삼았는데, 조정에서는 현상금을 걸고 왜적을 물리치도록 하였다. 성장군이라는 사람이 의병을 모집하여 죽창, 농기구 등을 무기로 하여 장터목에 진을 치고 지키게 되었다. 왜적이 북쪽으로 향하는 길이 막히자 함양, 운봉, 인월 등지에서 이성계에게 패한 패잔병들이 장터목 고개를 넘어 도망치던 중 장터목에 진을 치고 있던 성장군이 이들 패잔병들을 모두 물리쳤다고 한다.
장터목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숙연한 마음이 든다. 천왕봉에서 내려 온 사람, 천왕봉으로 오르려는 사람, 식사를 하고 잠시 쉬어가는 사람 등이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거나 준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터목은 장터 같지 않고 오히려 장엄하다. 특히 저녁 무렵 서쪽으로 지는 일몰(日沒)은 사람의 마음을 느긋하게 한다. 황금빛 노을 속에 자신이 빠져 들어가고 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연하봉으로 향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립순천대학교지리산권문화연구원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한국통신로 142-24 T. 061-750-6343
전라남도 순천시 중앙로 255 E2 기초교육관 T. 061-750-5440
Copyright © 국립순천대학교지리산권문화연구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