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인' 제25호(2017.08) - 지리산권문화연구단, <지리산과 구례연하반>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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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권문화연구단, <지리산과 구례연하반> 발간
올해는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인문한국(HK) 지리산권문화연구단(단장 남호현, 순천대 건축학부 교수)은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의 의의를 되새기고자 국립공원 ‘창설 운동’의 선구 단체였던 구례연하반의 주요 활동 등을 엮어 <지리산과 구례연하반>(문동규‧박찬모 편저, 우두성 감수)을 출간하였다.
1955년 5월 5일에 창립한 구례연하반(求禮烟霞伴, 1967년 지리산악회로 개명)은 구례인들이 주축이 된 지리산 권역 최초의 산악단체이다. ‘연하(烟霞)’는 안개와 노을 즉 산수(山水)를, 그리고 ‘반(伴)’은 짝을 이른다. 곧 ‘산수지기(山水知己)’ 혹은 ‘자연의 벗’을 뜻하는 이름인 것이다. 구례연하반은 지리산자락에 탯줄을 묻고 성장하여 자연과 벗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던 만큼 산악 활동을 통해서 ‘애향 운동’과 ‘자연 애호 운동’을 전개한 단체였다.
지리산 국립공원에 남긴 구례연하반(지리산악회)의 족적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산악 단체로서 지리산 종주 등반로를 개척하고, 몰지각한 산행에 따른 산림 훼손과 산악 조난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등산안내도와 이정표를 제작하여 배포한 등산로 개척 및 산악 안전(봉사) 활동.
둘째, 무분별한 산지 개간과 불법적인 난도벌에 따른 지리산의 산림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관계기관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을 이끌어내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을 성사시킨 국립공원 ‘창설 운동’.
셋째, 지리산의 독특한 설화와 빼어난 경관 등을 발굴하여 이를 문화‧경관자원화하고, 또한 ‘지리산 사향노루 특별보호위원회’와 ‘섬진강 보존회’ 등에 회원 다수가 활발하게 참여하여 전개한 문화 및 생태자원 보존 활동 등이다.
<지리산과 구례연하반>은 구례연하반(지리산악회)의 주요 활동 이외에도 '지리산 지역개발에 관한 조사보고서'의 일부, ‘지리산지역개발조사위원회’와 경남도의 지리산 개발과 관련한 신문기사, 구례지구 ‘지리산개발추진위원회’의 문서 등, 지리산 국립공원 추진 운동의 제반 흐름과 그 지향점을 추론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도 함께 수록하였다.
남호현 지리산권문화연구단장은 “출간된 자료집이 지리산 국립공원에 새겨진 구례연하반의 업적을 학술적으로 규명하는 단초가 되고, 나아가 2011년 이후 정체된 지리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논의를 재점화하는 소중한 밑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례군(군수 서기동)은 오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행사에 ‘구례연하반’ 부스를 마련하여,
행사 참여자들에게 <지리산과 구례연하반>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인문한국(HK)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은 순천대학교(총장 박진성) 지리산권문화연구원(원장 남호현)과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 경남문화연구원(원장 장원철)이 공동으로 구성한 연구 사업단으로서 2007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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